
삼성 강민호.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는 22, 23일 대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1·2위간 맞대결 2연전을 모두 잡았다. 정규시즌 우승 여부를 떠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였던 만큼 큰 관심이 쏠렸다. 일정상 여유가 있었던 삼성은 이틀간 쉬면서 재정비한 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웃을 수 있었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에 가깝기도 했지만, 공수에 걸친 베테랑 포수 강민호(36)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 시즌 900이닝 넘게 안방을 지키고 있는 강민호는 KT와 2연전에서도 줄곧 마스크를 썼다. 22일 원태인이 7.1이닝 2실점, 23일 백정현이 6.2이닝 무실점 등 선발투수들이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베테랑 포수의 안정된 리드를 통해 삼성이 자랑하는 ‘선발야구’가 다시 한 번 빛났다. 강민호는 불펜투수들과도 이틀 연속 좋은 합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도 듬직한 역할을 했다. 22일에는 0-0이던 4회말 무사 1·2루서 KT 선발 고영표를 선제 1타점 좌전적시타로 공략했다. 삼성은 계속된 찬스에서 3점을 보태 4-0까지 앞서며 초반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끝에 웃었다. 23일에도 강민호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후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3점차 리드는 삼성 불펜의 위력을 고려하면 큰 격차였다. 결국 삼성은 또 다시 KT를 꺾고 콧노래를 불렀다.
강민호는 24일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도 변함없이 안방을 지켰다. 이번에는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흡을 맞췄다. 뷰캐넌은 강민호와 함께 6.2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아냈다. 강민호는 1-3으로 뒤진 8회말 2사 2루서 동점 좌월 2점아치를 그리며 뷰캐넌과 팀을 패전 위기에서 건져내기도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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