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했던 5년 전과 다르다’ 수원FC, 광주전 1-3 완패에도 파이널A 확정 [현장리뷰]

입력 2021-10-24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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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수원FC 선수들이 반칙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수원FC가 대량실점으로 완패했지만, 창단 후 최고 성적인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수원FC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광주FC에 1-3으로 패했다. 12승9무12패, 승점 45의 수원FC는 4위로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진입을 확정했다. 광주는 5연패를 끊고 승점 32(9승5무19패)를 쌓았다.

처음 K리그1(당시 K리그 클래식)로 승격했던 2016년, 수원FC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2부리그를 주름잡았지만, 1부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가빌란을 비롯해 수준급 선수들이 새로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변화가 컸던 만큼 조직력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최하위에 그쳐 2부리그로 돌아갔다.

5년이 흐른 2021년 수원FC는 K리그1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선수단에 변화가 컸지만, 김도균 감독은 팀을 잘 정비했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등 강팀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상위권을 노크했다. 파이널A 진입에 성공하며 창단 후 최고 성적을 거뒀고, 내친김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노리게 됐다.

다만 정규 라운드 최종전 결과는 아쉽다. 강등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광주의 기세에 밀렸다. 광주는 전반 18분 엄지성, 추가시간 이희균, 후반 8분 엄원상의 연속골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수원FC는 후반 18분 정재용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시즌 초반 강등 1~2순위로 꼽혔는데 6강이란 결과는 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팀 구성원이 칭찬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 첫 번째 목표는 잔류, 두 번째는 파이널A였다”며 “이제 ACL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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