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포인트 비밀로 풀어본 임희정의 박민지 대상 역전 가능성

입력 2021-10-28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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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왼쪽), 임희정. 사진제공 | KLPGA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28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을 포함해 이제 남은 대회는 단 3개.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민지(23)가 다승과 상금왕을 조기 확정한 가운데 최우수선수(MVP) 격인 대상 부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는 657점의 박민지, 2위는 550점의 임희정(21)이다. 장하나(29·542점), 박현경(21·480점), 이소미(22·422점)가 각각 3~5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상금 2위(8억8402만 원) 임희정은 나머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박민지의 현 상금(14억9784만 원)을 넘어서지 못한다. 하지만 둘의 격차가 107점이나 되는 대상 부문은 아직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대상은 총상금 규모에 따라 매 대회 우승자부터 10위까지에게만 순위별 차등을 두고 점수를 줘 이를 합산한다. 컷을 통과한 선수 전원에게 순위별로 점수를 주는 신인상과는 방식이 다르다. 상금 역시 컷을 통과한 모든 선수에게 준다.


총상금 8억 원 규모의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경우, ‘8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의 대회에 해당돼 1위에게는 대상 포인트 60점이 주어진다. 2위 42점, 3위 39점, 4위 37점으로 차츰 줄여가다 10위에게는 31점이 부여된다. 10위가 얻는 포인트(31점)는 우승자 포인트(60점)의 50%가 넘는다. 반면 이 대회 우승상금은 1억6000만 원이다. 10위 상금(1200만 원)은 우승자의 7.5%에 불과하다. 총상금 8억 원 규모의 대회를 예로 들면 두 개 대회에서 한 번 우승하고 한 번 11위를 한 선수는 대상 포인트 60점을 따게 되지만 연속 10위를 한 선수는 62점을 획득해 더 많은 포인트를 챙기게 된다.


참고로 총상금 규모 6억 원 이상~8억 원 미만의 경우 1위에게는 대상 포인트 50점, 10위에게는 21점이 주어진다. 총상금 10억 원 이상과 메이저대회의 경우 1위에겐 70점, 10위에겐 41점이 부여된다. 이번 제주 대회에 이어 벌어질 나머지 2개 대회 S-OIL 챔피언십과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각각 7억 원, 10억 원이다.
그렇다면 임희정의 대상 역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나머지 3개 대회에서 임희정이 모두 우승한다고 하면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는 총 180점이다. 둘의 격차인 107점을 훌쩍 뛰어 넘는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박민지가 3번 모두 10위를 한다고 가정하면 93점을 얻게 돼 둘의 차이는 87점으로 임희정은 박민지를 앞설 수 없다. 물론 박민지가 10위 이내 진입에 실패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러나 임희정이 3번 모두 우승한다고 해도 박민지의 성적을 지켜봐야할 정도로 둘 간격은 제법 벌어져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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