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세대교체 인사 단행한 미래에셋그룹

입력 2021-11-08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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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젊은 인재 기용, 전문성 강화 등 성과 중심의 파격 인사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해외주식자산 20조-연금자산 20조 동반 달성 이미지.
사진제공 l 미래에셋

-“젊은 인재·성과 중심 인사로 지속 성장 도모”
-부문대표들 연령대 확 낮추고 권한 확대
-과감한 세대교체로 회사의 역동성 강화
-젊은 인재 통해 글로벌 금융 변화에 대응
미래에셋그룹이 젊은 인재 기용, 전문성 강화, 고객 중심 경영을 내세운 파격적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증권, 부문대표 평균 연령 50세로 낮아져
먼저 주요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현 2총괄 16부문을 5총괄 19부문으로 개편했다. 19개 부문 중에서 13부문의 대표를 신규 발탁했다. 여기에는 40대 부문대표 6명이 포함됐다.

대체투자금융부문 양완규 대표(전무·1973년생), 디지털부문 안인성 대표(전무·1973년생), 글로벌부문 김상준 대표(상무·1973년생), IT부문 박홍근 대표(상무·1972년생), 준법감시부문 이강혁 준법감시인(상무·1973년생) 등이다. 3년 전 한국투자증권에서 영입한 김연추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최연소(1981년생)의 나이로 파생부문 대표가 됐다. 다른 부문대표들 역시 50대 초·중반으로 채워지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부문대표 평균 연령은 54세에서 50세로 낮아졌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부문대표들의 연령을 확 낮추면서 권한을 확대했다. 기존 6총괄 6부문대표 18부문장에서 5총괄 23부문대표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총괄임원의 책임과 권한은 부문대표에게 이양해, 부문대표가 해당 사업부문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활동하게 된다. 신임 대표이사로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선임했다. 전무로 승진한 신동철 해외부동산부문 대표(1978년생)를 비롯해 40대 부문대표도 대거 기용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는 그룹을 10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인물들이 올라가면서 기존 인사들은 그룹 계열로 이동하거나 용퇴 등으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박 회장은 2세 경영을 하지 않겠지만, 전문 경영인도 오랫동안 하지는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과감한 세대교체가 회사의 역동성을 높이기에, 임원도 나이가 많으면 물러나도록 대표이사 정년제를 도입해 조직 노화를 방지한다는 그의 지론을 직접 실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지점장도 전 직원 대상 공모로 뽑아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에셋증권은 공모를 통한 지점장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9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비전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젊은 인재를 지점장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기존 지점장 선발 방식인 상위 직책자에 의한 수직적 역량 평가와 직급 중심의 인사에서 벗어난 것으로, 금융권에서 특정 지점에 한정해 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기 인사 때 공모를 통해 지점장을 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신청자 중에서 지점 경영 계획 평가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10명 이내를 지점장으로 발탁할 방침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 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 인력 공모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향후 미래 비전과 추진력을 갖춘 젊은 인재 선발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이런 움직임을 그간 달성한 빛나는 성과 등 자신감에서 파생됐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에 이어, 올해 2분기 자기자본 10조 원을 달성하는 등 진격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12월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목표로 제시한 영업이익 1조 원, 자기자본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올해 2분기 연금자산과 해외주식 자산 모두 20조 원을 돌파하는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젊고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 국내 금융에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해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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