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5세트 우리카드 나경복이 연속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자 우리카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카드가 10개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1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6-28 17-25 25-22 15-13)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째(5패)를 기록했다. 5세트 마지막 득점과 디그를 성공시킨 알렉스는 38득점(54% 공격성공률, 2블로킹, 4서브에이스)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나경복은 5세트 7-9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연속 4득점을 유도하며 팀에 승점2를 선물했다.
1세트 23-20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케이타를 차단할 때까지 두 팀의 블로킹이 전혀 역할을 못했다. 유효블로킹도 각각 1개뿐이었다. 10-9에서 KB손해보험은 주전세터 황택의가 발바닥 통증으로 갑자가 교체됐지만 3년차 김지승이 그런대로 잘 버텼다. 17-17에서 알렉스가 3연속 서브에이스로 균형을 깼다. 알렉스는 21-19에서 하승우의 불안정한 연결을 센스 있게 백어택 득점으로 만드는 등 12득점(80% 공격성공률)하며 세트의 주역이 됐다.
2세트 황택의가 다시 출전한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따라잡혔다. 우리카드는 22-22에서 김정호의 백어택을 리베로 장지원이 잡아내자 알렉스가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2번의 클러치공격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알렉스는 24-23에서 공격범실로 세트를 끝내지 못했다. 반면 세트 중반 2개의 공격범실을 했던 케이타는 26-26에서 백어택을 성공시킨데 이어 알렉스의 공격을 다이빙 디그로 살려내며 김정호의 득점을 유도했다. 케이타는 20점 이후에만 4점을 뽑아내는 등 11득점(67% 공격성공률)으로 빛났다.
2세트를 마무리하지 못한 공격범실의 여파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13-15에서 알렉스의 공격이 차단당하고 나경복의 공격범실까지 더해지면서 연속 3실점하고 점점 수렁에 빠져들었다. 최근 부진에 “남 탓을 하지 말라. 공 하나에 책임감을 가져라”고 지시했던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를 빼고 다음 세트를 대비했다. 경기 전 2년 연속 1라운드 MVP 수상을 축하하며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축하 꽃다발과 과일선물을 받고 기분이 한껏 좋아진 케이타는 왼손공격으로 세트를 끝내는 등 8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4세트 우리카드는 17-13에서 3연속 실점했지만 알렉스의 백어택과 나경복의 서브에이스로 위기를 넘긴 뒤 21-19 알렉스의 서브타임에서 2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몰아갔다. 알렉스와 케이타가 전위 3번 자리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5세트의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13-13에서 케이타의 서브아웃으로 매치포인트에 오른 뒤 케이타의 마지막 공격을 알렉스가 디그에 이어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의정부 |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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