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뉴노멀 도시 스릴러다. 가장 현실적인 공포를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해피니스’는 박형식의 전역 후 복귀작이다. 박형식은 ‘해피니스’에서 남자 주인공 정이현 역을 맡는다. 고교시절 주목받는 야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현재 강력계 형사가 된 정이현은 날카로운 촉을 발휘, 매 사건 영리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 한효주가 분한 윤새봄과 함께 살게 된 아파트에서 극강의 감염병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박형식은 ‘해피니스’에서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운동선수 출신 형사 캐릭터의 믿음직스러움을 위해 체격을 키웠고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다. 현재 2회차인 ‘해피니스’ 속 박형식은 매의 눈으로 살인사건 열쇠를 찾아내고 거침없는 액션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극 중 한효주를 향한 순애보까지 보여줬다. 우리가 알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박형식이 아니다.
전역 후 첫 작품에서 대중이 사랑해준 이미지가 아닌, 다른 이미지로의 변신을 감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하지만 박형식은 ‘해피니스’를 위해, ‘해피니스’ 속 정이현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고 뜨거운 노력과 열정을 더해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해피니스’는 콘텐츠 격전지로 불리는 금요일 밤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티빙과 tvN에서 동시 방영됨에도, 치열한 경쟁작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1회와 2회 모두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 박형식을 비롯한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이 ‘해피니스’의 탄탄한 작품성과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시작될 ‘해피니스’. 박형식의 열정과 노력도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해피니스’가, ‘해피니스’ 속 박형식의 모습이 계속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