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미 측 “유부남인줄 몰라, 男 상대로 손배소 준비” [공식입장]

입력 2021-11-19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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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배우 황보미가 불륜 의혹에 부정했다.

황보미의 소속사 비오티컴퍼니는 19일 "황보미는 지난 10월 말 소장을 받은 사실이 있다. 소장의 내용은 황보미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으니 5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것이었다"라며 "황보미는 소장에 적힌 남자와 교제한 사실이 있으나, 소장을 받고 나서야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남자는 유부남이라는 사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있다는 사실 또한 숨긴 채 황보미와의 교제를 시작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교제 8개월 차에 황보미는 남자의 휴대폰에 저장된 아이 사진을 발견했다. 누구의 아이냐 추궁하는 말에 남자는 계속해서 둘러대다 마지막에야 자신의 아이임을 인정하였고 이때 황보미는 남자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라며 "남자는 아이에 대해 헤어진 전 여자친구(이하 A씨)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이며 A씨와는 혼인하지 않았고 아이만 가끔 만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후 황보미는 교제 기간 중 본인을 속여왔던 남자와의 신뢰가 무너져 이별을 통보했다"라며 "이에 남자는 황보미에게 재결합을 요구하였고, 진지하게 만나왔던 만큼 감정이 남아있었기에 황보미는 정말 혼인 사실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남자에게 혼인관계증명서 열람을 요청했다. 혼인관계증명서 열람을 미루던 남자는 지난 5월 혼인관계증명서를 황보미에게 보여주었다. 황보미는 결혼과 이혼 내역 없이 깔끔한 혼인관계증명서를 확인한 후 남자와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의 황보미는 이것이 변조 문서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남자가 변조한 혼인관계증명서 캡처 파일을 증거로 첨부했다.
또 "소장을 받고 난 후 남자가 혼인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황보미는 남자에게 이전에 보여준 혼인관계증명서는 무엇이었냐 물었고, 그제서야 남자는 문서를 조작 했다고 실토했다"라며 남자가 변조 문서를 자신의 메일함에 저장해 둔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황보미 측은 "소송의 증거로 제출된 편지의 내용 중에는 '가을 즈음 그 사실을 알게 돼 연말 연초까지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부분이 나오나 여기서 말하는 '그 사실'이란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아닌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작성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A씨와 황보미가 나눈 메시지의 전말은 아래와 같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황보미 측에 따르면, 남자는 본인에게 혼외자가 있긴 하지만 결혼식도, 혼인 신고도 하지 않았고 A씨와 관계 정리를 완벽하게 끝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A씨가 두 사람이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프로필으로 설정하여 의도적으로 '누구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황보미는 남자에게 이를 보여주었다. 남자는 "황보미와 본인이 헤어지게 만들기 위해 본인이 유부남이라고 A씨가 거짓말하며 자극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순간 화가 난 황보미가 답장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끝으로 황보미 측은 "처음부터 유부남인 사실을 알면서도 교제했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황보미는 남자가 공문서를 변조하면서까지 본인을 속일 것이라는 상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라며 결백을 주장,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A씨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글으로나마 사과 말씀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황보미는 해당 소송건 외 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지난 18일 SBS연예뉴스는 4살 자녀를 양육 중인 20대 여성 A씨가 30대 방송인을 상대로 5000만원의 상간녀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 방송인이 자신의 남편과 교제한 지 몇 개월 만에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최근까지 SNS에 남편과 함께 간 여행 사진을 올렸다며 가정 파탄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이 방송인으로부터 ‘추하다’는 메시지를 받았으며 두 사람이 부적절한 만남을 그만 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이 황보미로 밝혀졌다.

황보미는 SBS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전향해 MBC '구암 허준', SBS '상속자들' '강남스캔들' '굿캐스팅' 등에 출연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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