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PO 티켓 따낸’ 대구 이병근 감독, “졌지만 기분은 좋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1-12-05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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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8 전주. 대구 이병근 감독.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대구FC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냈다.

대구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0-2로 패배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전주에서 전북 현대에 0-2로 패한 제주 유나이티드(13승15무10패·승점54)를 제치고 승점 55(15승10무13패)를 쌓아 3위를 확정했다. 동시에 내년 ACL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따냈다. 리그 일정을 마친 대구는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2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이병근 대구 감독은 “졌지만 (ACL 티켓을 따내) 기분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우린 아직 멈출 수 없다. 팬들에게 멋진 우승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FA컵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이병근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졌지만 기분은 좋다. 준비했던 것만큼 경기 내용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울산이 동기부여 측면에서 더 뛰어났기에 우리가 밀리지 않았나 싶다. ACL 티켓을 따낸 것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잘 참고 와줘서 대견스럽다. 그러나 우린 아직 멈출 수 없다. FA컵이 남았는데 부상자가 없어서 다행이다. 팬들에게 멋진 우승으로 보답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1주일이 남았는데 준비를 잘하겠다. 잘 보완해서 다음주 FA컵 결승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졌지만, 다음 경기에 모든 것을 쏟겠다.”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초반부터 일이 많았다. 선수들 분위기가 조금씩 다운됐다. 그것을 잘 이겨내고 견뎌줬기에 이런 결과가 있었다. 정식 감독으로 첫 시즌이지만, 보람으로 느끼는 것은 매년 성적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ACL 출전은 우리 팀이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더욱 전하고 싶다. 팀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시도민구단으로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ACL PO 출전권 확보했다. 경기력 측면에선 FA컵 결승에 대한 걱정.

“일단 변화를 주고 싶어도 그럴 만한 자원이 별로 없다. 이용래나 이근호 같은 노장,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 아직은 전술을 바꿀 생각은 없다. 일단 오늘 부상자가 없는 것은 다행이다. 오늘 경기에서 잘못된 점을 잘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심감을 불어넣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울산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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