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퍼포먼스 AWD 모델 시승기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입력 2021-1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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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AWD 모델은 부스트모드 사용시 최대 출력 360kW, 제로백 4.0초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등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제공 | 제네시스

얼굴로 문 열고, 지문으로 시동…미래차의 정석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탑재
노면에 따라 최적의 승차감 제공
부스트 모드시 제로백 4초 감탄
고속 코너링 퍼포먼스에 엄지척
전기차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내연기관차와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누릴 수 있다는 데 있다. 일단 익숙해지면, 그 편안함에 내연기관차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GV60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앞서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와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사용하고 있지만, 두 모델을 완전히 뛰어넘는 압도적인 승차감과 고성능을 구현해 제네시스가 왜 럭셔리 브랜드인지를 명백하게 보여준다.

얼굴로 문을 열고 지문인식으로 시동
GV60은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방식에서부터 첨단 기술을 적용해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했다.

먼저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 등록 과정을 완료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차키가 필요 없다.

운전석 도어에 장착된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을 통해 차키가 없어도 문을 열 수 있고, 센터 콘솔에 장착된 지문 인식 장치를 통한 사용자 인증을 통해 시동을 걸 수 있다.

지문 인식으로 시동을 거는 동시에 센터 콘솔 중앙에 있는 동그란 모양의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가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실내 인테리어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무드등+크리스탈 오브제(objet)의 역할을 하고, 시동을 켜면 변속 조작계가 되는 이 시스템은 GV60을 더 확실한 미래차처럼 보이게 해준다.


승차감의 비결은 전자제어 서스펜션
시승차는 최상위 퍼포먼스 AWD 모델로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가 장착되어 합산 최대 출력 320kW(부스트모드 사용시 360kW)와 최대 토크 605N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을 시작하면서 성능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차원이 다른 승차감이다. 퍼포먼스 AWD 모델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 전방 카메라로 인식한 노면 정보와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해주는 기능이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와 같이 차량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노면 상황이 인지되면, 감쇄력을 조절해 차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피칭(Pitching) 현상을 상대적으로 완화시켜준다. 주행 모드에 따라서도 역시 서스펜션 감쇄력을 조절해 승차감을 원하는 주행 특성에 맞게 바꿀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GV60 스탠다드 2WD나 GV60 스탠다드 AWD 모델에는 이 기능이 빠져있다.

퍼포먼스 AWD 모델만의 특화 기능은 또 있다. 바로 포르쉐가 부럽지 않은 부스트 모드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노란색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러 활성하면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어 폭발적인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한 제로백은(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4.0초다.

노면과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 구동력을 알맞게 배분해 레이싱 서킷 주행까지 무리 없이 가능하게 해주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도 장착되어 있다. 고속 코너링을 해보면 퍼포먼스 차이가 여실하게 드러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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