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만에 티켓 수입 394억원…‘역사’가 된 BTS

입력 2021-12-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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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펼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통해 393억9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BTS가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미국 LA타임스의 보도처럼 역대 흥행 기록을 썼다. 사진은 무대에서 ‘칼 군무’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미국 LA 콘서트서 역대 흥행 기록 6위

역대 1∼5위 공연 횟수 최소 8회
4회 만에 6위…사실상 최고 흥행
굿즈 합하면 1000억원 돌파 예상
빌보드 연말 결산 9개 부문서 1위
내년 3월 서울 콘서트도 두근두근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국내외에서 ‘최대’ ‘최고’의 타이틀을 잇달아 거머쥐며 2013년 데뷔 이후 정점에 달한 인기 속에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그래미 어워드의 내년 초 무대만을 남겨둔 이들은 각종 수치로 2021년이 자신들에게 ‘최고의 순간’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며 펼친 콘서트로 400억원에 육박하는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4회 394억원…미국 18년 만 최대 기록
방탄소년단은 11월28·29일(이하 한국시간)과 이달 2·3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공연을 모두 4차례 펼쳤다. 총 관객은 21만4000여명으로, 객석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티켓 가격은 155.86달러(19만원)였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5일(한국시간) “BTS가 이번 공연에서 모두 3330만 달러(393억9000만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9년 만의 가장 큰 흥행 기록”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날 공연 티켓 판매액을 집계하는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이번 성과는 2012년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한 콘서트에서 3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이후 단일 공연장에서 올린 최대 티켓 판매 규모이다. 미국에서 열린 콘서트 기준으로는 18년 만의 가장 큰 수치이며,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박스스코어 역대 흥행 순위 6위, ‘30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빌보드는 “역대 흥행 1∼5위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전체 횟수가 방탄소년단의 4회 공연보다 최소 2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5위권인 스파이스 걸스와 테이크 댓 공연은 각각 17회·8회였고,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10 차례, 워터스는 9차례 공연했다.

빌보드는 비영어권 그룹으로서 박스스코어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비영어권 가수(그룹) 중 단일 콘서트로 3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을 빼고 유튜브 씨어터, 3일 콘서트 온라인 생중계 등 매출을 포함하면 수치는 더 올라간다. 미국의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투어링데이터’는 총 6160만달러(730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또 공연장 주변에서 팬들이 산 굿즈의 매출도 빠져 있다. 이를 포함하면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서울에서 ‘흥행’ 잇는다!
이들은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에서 듀오·그룹 부문 등 모두 9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날 빌보드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듀오/그룹’(Overall Duo/Group)과 ‘핫 100 듀오/그룹’, ‘빌보드 200 듀오/그룹’, ‘빌보드 글로벌’(미국 아티스트 제외), ‘디지털 송 세일즈’, ‘월드 앨범’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국제적으로 지배했다(BTS Dominates Internationally)”고 평가했다.

역대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이들은 열기를 내년 3월 서울에서도 이어갈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감염병 사태로 2019년 10월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콘서트 이후 국내에서는 대면 공연을 중단했지만 내년 3월 이곳에서 다시 공연한다. 10월24일 온라인 콘서트도 스타디움 투어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같은 곳에서 진행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오미크론 변이 등 감염병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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