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봉 빗장 연 ‘오! 문희’…사흘만에 누적매출 1억7780만원

입력 2021-12-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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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 문희’. 사진제공|CGV 아트하우스

이동욱, 현지 패션지 표지모델로
카이·세훈은 텐센트 어워드 참석
한국영화로는 6년 만에 중국에서 정식 개봉한 나문희 주연 ‘오! 문희’가 현지 극장에서 관객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향후 한국문화 콘텐츠에 대한 현지 빗장을 여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끈다.

5일 중국 박스오피스 플랫폼 이은의 집계를 보면 ‘오! 문희’는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누적 95만8000여 위안(1억7780억여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3일 중국 전역 5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 순위권에는 아직 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3일 6만2700위안, 4일 62만3700 위안 매출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영화가 2015년 9월 ‘암살’ 이후 6년 만에 중국 극장에 간판을 내건 것이어서 작지 않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4일 시나닷컴이 “따스함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좋은 코미디 영화 속 나문희는 대단한 베테랑 배우”라는 ‘오! 문희’ 리뷰를 게재하는 등 현지 언론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문화 콘텐츠는 2016년 7월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 측의 한한령 장벽에 막혀왔다. 이런 상황에서 ‘오! 문희’가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현지에서 정식 개봉함에 따라 향후 추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또 한동안 문을 닫았던 현지 한류스타들의 SNS 웨이보 계정도 지난달 중순 다시 문을 열었다. 배우 이동욱은 현지 패션지의 12월호 표지모델로 나섰다. 11일 열리는 ‘텐센트 뮤직 어워드’에는 그룹 엑소의 카이와 세훈이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텐센트 뮤직 어워드’는 중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업체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이 여는 가장 큰 연말 시상식 무대로 꼽힌다. 한국가수가 중국의 공식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19년 5월 비가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최근 흐름이 과연 한한령의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양국간 문화교류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 향후 추이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서 실장은 “양국의 문화 콘텐츠 교류가 다시 확대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내년 초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 연예관계자는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한중 정상회담 추진 상황이 더욱 구체화한다면 중국 측의 한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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