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주춤한 오디션 예능, 해외선 미친 존재감

입력 2021-12-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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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뷰. 사진제공|엠넷

日서 ‘케플러뷰’ ‘방과후 설렘’ 대박
채널A ‘청춘스타’ 내년 日 스트리밍
아이돌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의 열기가 국내에서 주춤한 사이 해외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케이(K)팝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기대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손잡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도 생겨났다.

일본 최대 OTT 아베마는 9인조 신인 걸그룹 케플러의 새 예능프로그램 ‘케플러뷰’를 2일 공개했다. 이들은 10월 엠넷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걸스플래닛)으로 탄생했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일본 연예매체 야후재팬 등에 따르면 아베마는 ‘걸스플래닛’의 10월22일 마지막 회 스트리밍으로만 535만뷰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의 현지 인기에 힘입어 후속 예능프로그램도 공개키로 했다. 케플러는 14일 데뷔를 앞두고 4일 스태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데뷔 일정을 잠시 미뤘다.

현재 방영 중인 MBC ‘방과후설렘’은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이 더 좋다. 국내에서는 1%대(닐슨코리아) 시청률에 머물지만, 유튜브 영상이 많게는 150만뷰를 넘겼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이 인기 원동력으로 꼽힌다. 해외 팬덤을 갖춘 데다 독설에 가까운 심사를 펼쳐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댓글창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등으로 전소연과 참가자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해외 시청자를 겨냥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나온다. 채널A‘청춘스타’는 일본 아베마와 협업을 거쳐 내년 봄 양국에서 공개된다. 일본 오리콘은 “좌절과 갈등, 우정과 희망 등 참가자들의 성장 과정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면서 “최종 수상자는 글로벌 활동을 위해 일본 대형 레코드사와 계약할 기회를 얻는다”고 보도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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