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오프닝 타이틀 최초 공개 ‘공작도시’ 8일 첫방

입력 2021-12-06 13: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 제작진이 섬찟한 오프닝 타이틀 영상을 공개했다.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은 파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재벌가 며느리 윤재희로 돌아온 수애와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정준혁으로 분할 김강우가 만난다.

먼저 영상 속 붉은 와인이 담긴 잔을 들고 고고한 자세로 홀로 앉아있는 윤재희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두컴컴하고 아무도 떠받드는 이 없는 텅 빈 성전에서 우아하게 축배를 드는 모습은 누구도 환영하지 않은 고독한 야망이 느껴진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서 윤재희가 손에 쥐었던 것과 똑같은 열쇠가 등장, 그녀가 욕망하는 세상으로 안내해 줄 듯 매혹적으로 빛나고 있다. 이 열쇠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녀가 열쇠의 주인이 되어 왕좌를 차지하는 것인지 흥미로운 추측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욕조 안 핏빛 수면 위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이내 검붉은 피가 욕조를 넘쳐 바닥을 흥건히 적신다.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는 피의 대가를 경고하는 듯해 섬찟하기까지 하다.

또 자로 잰 듯 구획된 도시가 윤재희가 관람하는 미술 작품으로 바뀌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의 특성을 표현하는 디테일이 엿보인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높은 곳을 갈망하는 윤재희 시선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 다다른 그녀의 모습 뒤로 총구를 벗어난 탄환이 와인 잔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모습에서 파국을 예고, 윤재희의 욕망이 어떤 결말에 다다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장면마다 깊은 의미를 담은 오프닝 타이틀 영상은 실제 배우가 연기한 것이 아닌 3D 제작기법 중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로 구현한 애니메이션이라 눈길을 끈다.

특히 미술관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콘셉트에 발맞춰 단순한 일러스트가 아닌 정밀하고 밀도감이 높은 고퀄리티 원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주목할 포인트. 때문에 한 장면, 한 장면이 하나의 미술품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영상을 아우르는 붉은 컬러는 캐릭터의 야망과 탐욕적인 성격을 도드라지게 한다.

‘공작도시’는 8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