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가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정조국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대구는 올 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내년 ACL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확보했다. 만약 대구가 11일 낮 12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릴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 2차전에서도 승리해 정상에 오른다면 ACL 본선 티켓을 따낸다. 이 경우 대구의 손에 있던 ACL PO 출전권은 리그 4위인 제주에 양도된다.
제주는 이제 대구를 응원해야 한다. 남기일 감독을 비롯한 제주 선수단 모두가 대구의 FA컵 우승을 공개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남 감독은 5일 전북 현대전 종료 후 “집에서 FA컵 결승전을 보면서 대구를 응원할 생각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펼쳐진 2021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주민규와 정조국 코치는 전 소속팀 동료이자 대구의 베테랑 공격수인 이근호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 코치는 “친한 후배인 (이)근호가 한 건 해주길 바란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고, 스타성이 있다. 좋은 활약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우승을 하면 밥 한 번 사겠다”고 공언했다. 주민규 역시 “울산에서 뛸 때 (이)근호 형이 주장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워낙 잘하는 선수라 기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근호. 사진제공 대구FC
대구 역시 이근호의 활약에 기댈 수밖에 없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스코어다. 5일 울산 현대전에선 중원장악력과 측면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했고, 뒤가 불안하니 강점인 역습의 위력도 떨어졌다. 부상자가 많아 주축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현재로선 (공격진에) 변화를 줄 카드는 이근호뿐”이라며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