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IBK기업은행, 새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 선임

입력 2021-12-08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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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새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66)을 선임했다.

IBK 구단은 8일 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탈리아에 머물다 6일 귀국한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간 김 감독은 18일 흥국생명전을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계약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다.

2015년 3월 남자부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김 감독은 6년 9개월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김 감독이 여자부 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K 구단은 “김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워크와 소통을 통해 선수 특성에 맞게 훈련을 실시하는 인물”이라면서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적합한 감독이라고 판단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IBK기업은행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IBK 구단은 논란을 야기한 김사니 코치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또 무단이탈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를 앞둔 세터 조송화를 두고는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팀답지 않은 일처리로 비난을 자처했던 IBK 구단은 프런트 혁신의 일환으로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인력 보강 등 혁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종원 IBK 구단주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재창단이라는 각오 아래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체질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으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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