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와 털보’ 비·노홍철 “우리가 왜 친하냐고요?”

입력 2021-12-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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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와 방송인 노홍철(왼쪽부터)이 8일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개성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김태호 PD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 11일 공개

‘먹보’ 비·‘털보’ 노홍철 깜짝 조합
바이크 타고 떠나는 전국 여행기
“왜 친하지?” 김 PD 호기심에 탄생
“둘 모두 개인주의 강해 묘한 케미”
이효리·이하늬 등 출연 기대감↑
“멍청한 놈과 미친놈이 만난 콘셉트야?”

‘월드스타’ 가수 비(39)와 강렬한 개성으로 방송가의 ‘이단아’라 불리는 노홍철(42).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에 가수 이효리가 던진 한마디다. “우리 원래 친했다!”는 이들에게 MBC 김태호 PD가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11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먹보와 털보’는 “(둘이)도대체 왜 친하지?”라는 김 PD의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바이크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는 ‘먹보’ 비와 ‘털보’ 노홍철의 여행기를 김 PD가 풀어낸다. 이효리의 남편인 가수 이상순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도 ‘판’이 이렇게 커질 줄 상상도 못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먹보’ 비·‘털보’ 노홍철의 ‘케미’
비와 노홍철은 이전에도 종종 바이크 여행을 즐겼다. 콘텐츠는 김 PD가 “올해 초 노홍철과 나눈 전화통화”로 시작됐다. 김 PD는 “노홍철이 ‘비는 월드스타 안에 가난이 있고, 신이 몸은 줬는데 머리는 안 준 재미있는 친구’라 했다”면서 “이들의 우정에 호기심이 생겨 여행을 따라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능 고정 출연은 처음인 비는 “그저 즐기자”면서도, “스타 연출자 김 PD를 향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노홍철은 “넷플릭스랑 한번 놀아볼래?”라는 김 PD의 말에 움직였다.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엘리베이터남’이란 별명을 얻고, 그룹 방탄소년단이 나를 패러디해 해외에도 조금씩 알려졌다”면서 “‘먹보와 털보’는 월드스타로 향하는 발화점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김 PD는 “두 사람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친해도 선을 절대로 넘지 않는데, 그게 희한하게 웃기다”며 이들의 “묘한 케미”를 강조했다. 비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이 커 죽이 꽤 잘 맞는다”면서 “내심 시즌2도 바라고 있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이상순에 이효리·이하늬까지
‘깜짝 손님’도 재미를 더한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 비와 “의형제”를 맺은 연기자 이하늬 등이다. 음악감독 이상순은 “다른 콘텐츠와 달리 모든 삽입곡을 새로 작곡”했다.

노홍철은 “늘 우리끼리만 다니다 손님들과 함께하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비가 이하늬가 오니 자연스럽게 그와 인연이 깊은 아내 김태희 이야기를 꺼내더라”며 “친구로서도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먹보’답게 비는 끼니를 책임졌다. 맛집 여행의 묘미를 살린 비는 “갓 잡아 올린 지역 특산물의 싱싱함을 즐기는 게 맛 철학”이라면서 “음식에 대한 내 진심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20년간 몸담아온 MBC를 떠나는 김태호 PD는 “회사 소속으로 마지막으로 후배들과 함께 뜨거운 기억을 담은 콘텐츠”라면서 “앞으로 넷플릭스와 해보고 싶은 아이템을 많이 준비해 놨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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