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자’ CG 메이킹 영상 공개

입력 2021-12-10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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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자’ CG 메이킹 영상 공개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연출 기법으로 웰메이드 추적 액션의 재미를 배가하는 영화 ‘유체이탈자’가 촬영 비하인드를 엿볼 수 있는 CG 메이킹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 몸이 바뀔 때마다 주변 공간마저 변한다

영화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주인공 ‘강이안’(윤계상)이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설정에서 출발해 오직 ‘유체이탈자’만이 가능한 독특한 연출 기법을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색다른 공간 연출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강이안’이 교통사고 이후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장면은 조용한 오피스텔에 있던 그가 수많은 인파들이 뒤섞인 대형 카페의 한 가운데 놓이게 되는 기막힌 상황을 펼쳐내며 단숨에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오피스텔 실내 공간이 카페로 변해가는 장면은 분할된 컷들을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처럼 이어주는 모션 컨트롤 카메라로 촬영됐다. “공간과 인물이 바뀌고 있음을 관객들이 함께 느끼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라는 윤재근 감독의 말처럼, 50여 개에 걸친 화면 레이어를 통해 순차적인 공간 변화를 높은 완성도로 구현한 해당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이 빛을 발한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 진정한 ‘미러’ 연기의 탄생

‘강이안’을 연기한 배우들의 미러 연기 역시 고난도의 CG 작업을 거쳐 스크린에 탄생했다. 특히 ‘박실장’(박용우)의 몸에서 깨어난 ‘강이안’이 문을 열고 들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까지의 장면은 하나의 테이크로 이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던 ‘강이안’은 또 한 번 ‘박실장’의 몸에서 깨어난 자신의 모습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한다. 거울을 마주한 채 동시에 펼쳐지는 ‘박실장’과 ‘강이안’의 미러 연기는 실제 한 사람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에 ‘유체이탈자’의 CG를 담당한 ㈜매드맨포스트 김남식 대표는 “가장 극강의 기술적 난이도가 필요한 장면이었다”며, “윤계상, 박용우 배우가 수많은 연습을 통해 같은 움직임을 해주어 더욱 잘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미러 연기에 도전한 윤계상과 박용우는 서로의 움직임을 복사한 듯 세밀한 동선을 맞춰가며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미러 연기 역시 모션 컨트롤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어 장면의 리얼리티를 더한 것은 물론, 배우들의 열연까지 합쳐진 완성도 높은 CG 장면의 탄생을 선보인다.

흥미로운 연출 과정이 돋보이는 CG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영화 ‘유체이탈자’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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