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54억·새 외인 100만 달러’ 한화표 화끈 투자, 2022시즌 만반의 준비

입력 2021-12-12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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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2021시즌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ML 75경기에 나선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하는 등 발 빠르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뛴 6월 ML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도는 터크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화끈한 투자로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한화 이글스는 2022시즌을 위한 스토브리그를 10개 구단 중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는 물론 외국인선수 계약도 빠르게 진행시키는 모습이다.

놀라운 건 역시 투자 규모다. 한화는 올해 FA 시장에서 첫 번째 계약을 성사시킨 팀이다. ‘집토끼’인 포수 최재훈(32)과 5년 총액 54억 원에 사인했다. 팀 리빌딩의 중심 자원이라 할 수 있는 포수 자원에 큰 금액 투자를 망설이지 않았다.

새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 역시 가장 빨리 마쳤다. 한화는 지난 10일 새 외국인타자 마이크 터크먼(31)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100만 달러는 KBO리그 팀이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할시 투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좌투좌타인 터크먼은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전문 외야수다. 메이저리그 5시즌(257경기) 통산 타율 0.231, 17홈런, 78타점, 93득점을 마크했다. 2021시즌에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빅리그 75경기에 출전했다. 한화가 거금을 들여 영입한 이유가 확실한 자원이다.

더불어 기존 외국인투수들과의 재계약도 일찍 마쳤다. 한화는 올해 외인 원투펀치 역할을 해준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와 2022시즌에도 동행한다. 킹험은 총액 9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카펜터는 총액 7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각각 사인했다.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두 외인투수는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시즌이었다. 킹험은 올해 25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ERA) 3.19로 활약했다. 카펜터는 31경기에 나서 5승12패 ERA 3.97을 기록했다. 카펜터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소화한 이닝이 170이닝이나 돼 팀 내 최다 기록을 마크했다.

화끈한 투자로 집토끼 단속과 외인 계약을 모두 마친 한화. 눈 여겨 볼 점은 이게 한화의 스토브리그 끝이 아니란 점이다. 한화는 올 시즌 도중에도 외부 FA 시장 참전 의지를 강하게 밝혀 왔다. 현재 시장에는 팀 공격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만한 야수 자원들이 상당수 나와 있다. 한화의 화끈한 투자가 외부 FA 영입으로도 이어질지 주목해볼 대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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