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수적 열세&선제실점’ 위기에서 감독의 첫 선택을 받았으나 [여기는 영국]

입력 2021-12-12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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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이 수적 열세 속에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울버햄턴은 후반 21분 라힘 스털링에게 페널티킥(PK)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 부진에 빠진 울버햄턴은 승점 21(6승3무7패)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미뤘다.
9월 26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줄곧 선발로 출격한 황희찬은 11경기 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브루노 라지 울버햄턴 감독은 빡빡한 일정과 상대 맨시티의 전력을 고려해 공격진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을 두텁게 한 라지 감독의 전략은 이른 시간 변화가 필요했다. 전반 추가시간 울버햄턴의 주축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30초 간격으로 연속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후반 21분엔 주앙 무티뉴의 핸드볼 파울로 PK를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강팀을 상대한 원정경기지만,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울버햄턴으로선 수적 열세에도 공격을 강화해야 했다. 벤치의 선택은 황희찬이었다. 아마다 트라오레 대신 투입돼 공격에 앞장섰지만, 맨시티의 막강 수비를 뚫지 못했다.
10월 2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9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뽑은 황희찬은 7경기째 침묵했다. 영국 매체 ‘버밍엄메일’은 “울버햄턴의 공격에 신선함을 더했지만, 맨시티를 뚫지는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황희찬에 평점 6을 부여했다.
그러나 길어지는 침묵은 여러 모로 아쉽다. 지금은 굉장히 민감한 시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1년 임대된 황희찬은 EPL 내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임대기간이 끝날 내년 6월까지 1500만 유로(약 199억 원)를 지불하면 완전 이적이 성사되는 옵션을 지닌 울버햄턴은 물론, 리버풀, 맨시티, 레스터시티 등이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한 기량을 인정받고 가치를 높이려면 공격수답게 포인트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빡빡한 스케줄이 예고된 연말연시, 황희찬은 더 보여줘야 한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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