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28득점’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4위 점프 [V리그]

입력 2021-12-12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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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러셀. 사진|KOVO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20 25-18 15-25 25-20)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화재는 승점 22(7승8패)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삼성화재 러셀은 28득점(공격성공률 48.93%)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경민(15득점)과 정성규(13득점)도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큰 힘을 보탰다.

양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3연승, 삼성화재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한국전력이 나았다. 다만 양 팀 모두 체력을 걱정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경기 전 “피로 회복이 관건”이라고 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앞선 경기의 패배를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의 주문대로 삼성화재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1세트에서 강력한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8-5에서 안우재와 러셀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 박철우가 중반에 교체로 들어오면서 잠시 흔들혔지만 황경민의 블로킹 등이 터지면서 1세트를 잡았다. 러셀이 9득점, 황경민이 블로킹 2개 포함 5득점으로 활약했다.

2세트도 삼성화재가 주도했다.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특히 서브에이스가 돋보였다. 12-7에서 러셀이 서브에이스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신장호가 19, 20득점 째를 서브에이스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가 4개가 나왔다. 한국전력의 서브에이스는 단 1개였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갑자기 흔들렸다. 반면 한국전력의 공격이 살아났다. 초반 12-5까지 달아나며 흐름을 돌려놓았다. 특히 서브의 정확도가 살아났다. 반면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불안했다. 리시브효율이 5.26%에 그친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단 15점을 얻는데 그쳤다.

4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3-6으로 뒤지며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7점에서 따라붙었다. 러셀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1-10에서 러셀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블로킹이 살아나지 않았고, 상대 서브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고 감독은 “3세트 지면서 불안했는데, 4세트에서 재정비해 리듬을 찾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대전|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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