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 최대 변수 떠올라
경정은 1년에 전반기와 후반기 두 차례 등급산정을 한다. 평균득점을 기준점으로 승급과 강급을 실시하며 성적이 미달된 선수들은 주선보류라는 제재를 받는다.주선보류는 말 그대로 경주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1기부터 13기 선수 중 성적(평균득점) 하위 5% 이하가 주선보류 대상자다. 또한 평균 사고점 1.2점 이상과 3반기 연속 0.8점 이상인 선수도 포함된다. 2년간 출발위반 2회를 범할 경우에도 주선보류 1회가 주어진다. 주선보류 기간은 반기(6개월)이다.
반면 주선보류 소멸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신인들은(14·15·16기) 실전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일 때까지 유예기간도 준다. 성적 미달로 받는 주선보류는 데뷔 후 4년 6개월간 유예기간이 있지만 사고점 초과는 예외 없이 적용한다.
이번 시즌 45회차까지 성적으로 살펴봤을 때 평균득점 미달로 인한 하위 5% 이하의 주선보류 위기 선수는 류해광, 황만주, 사재준, 한운, 김재윤이다. 주선보류 탈출 커트라인에는 김종희 선수가 있다.
주선보류 위기의 선수들은 조건에 상관없이 남은 경주에서 승부를 걸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으려고 막판 스퍼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록차가 크지 않은 김현덕을 비롯해 강영길은 시즌 마무리까지 최대한 점수를 지키는 플레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주선보류 1회를 기록한 강영길, 김재윤, 김종희, 김현덕, 한운, 황만주는 평균득점 미달과 높은 사고점으로 주선보류 1회가 더 누적될 수 있는 상황이다. 권일혁, 심상철, 이재학은 출발위반 2회로 이미 내년 전반기 주선보류가 확정됐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주선보류를 총 3회 당하면 은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는데 이미 강창효, 김지훈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며 “성적을 올려놓지 못한 선수들은 등급산정 마감이 다가올수록 위기 탈출을 위해 매 경주 사투를 벌이다 보니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이들을 눈여겨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