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 거부는 체육회장 농간”

입력 2021-12-16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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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맷값 폭행’ 논란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이 거부된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당시 사건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 대표는 16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회장 지위 확인을 청구하는 본안 소송 최종 변론에 나섰다. 그는 “당시 언론 보도는 85%, 영화 ‘베테랑’은 95% 과장 및 허구”라며 “부모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이유로 자신의 협회장 인준을 거부한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대해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농간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10년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화물차 기사를 사무실에서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이 공개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실형을 면했으나, 이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됐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4대 회장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큰 부담을 느낀 체육회는 올 2월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회장 인준을 거부했다. 이에 최 대표가 회장 지위 확인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은 5월 기각된 가운데, 본안 소송 최종 판결은 내년 2월 10일로 잡혔다. 만약 법원이 체육회의 손을 들어주면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차기 회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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