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서점의 향취를 따라‥‘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 책으로

입력 2021-12-16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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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디지털 문화의 발전, 그 속에서 과연 인쇄물의 정수로서 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유구하게 흘러온 인류문화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책, 그것을 또 다시 사람들의 세상 속으로 전파하는 문화적 공간으로서 서점은 어떠할까.

배우 장동건은 이런 고민을 안고 시청자를 세계 각국의 유명 서점으로 안내했다. 2019년 JTBC를 통해 처음 방송했던 다큐멘터리 ‘백 투 더 북스’(Back To the Books)를 무대 삼았다.

장동건이 프리젠터로 나선 다큐멘터리는 “스마트폰 시대에 책과 서점은 인간의 존재 가치를 찾고 삶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지혜의 나침반이 될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시청자와 함께 나눴다.

영화 ‘칸트씨의 발표회’와 ‘황무지’ 등과 다큐멘터리 ‘세계영화기행’ 등을 연출한 김태영 감독의 지휘 아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인디컴은 이를 더욱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다시 책으로 향했다. 인디컴이 최근 펴낸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이다.

책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기획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장동건과 함께 제작진이 찾은 서울 혜화동의 동양서림을 비롯해 중국의 센펑서점, 프랑스의 셰익스피어앤컴퍼니, 일본의 크레용하우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서점이 품고 있는 향취를 따라간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상점이 아님을 책은 강조한다. 한 달에 한 번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지나 책을 찾는 중국의 아홉 살 소녀 첸무용 같은 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바라보게 하는 문화적 공간이다.

“서점은 책과 더불어 고유한 삶을 꿈꿀 수 있는 독창적인 터전”이며 “책의 그윽한 향기로 소통하고 지성의 숨결로 성장하는 인문학의 공간”이라고, 책을 쓴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말한다.

꿈은 곧 “미지의 연인”이어서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가 찾아간 책과 서점은 바로 그 “미지의 연인에게 띄워 보내는 편지”가 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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