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한 경남 설기현 감독 “다시 승격의 희망을 품겠다”

입력 2021-12-19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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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설기현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 경남FC는 이번 시즌 6위에 머물렀다. 승격 문턱까지 갔던 지난 시즌 3위보다 많이 처졌다. 부진한 성적을 두고 여기저기서 비판이 쏟아졌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설기현 감독(42)의 입지는 좁아졌다. 그는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모든 게 감독의 잘못이다”고 자책했다. 최근까지도 재계약이 불투명했다.

구단의 결정은 설 감독과의 동행이었다. 구단은 17일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시즌 종료 후 감독 연임 검토에 착수한 경남은 상임이사 및 도내 축구인의 의견을 수렴해 설 감독과의 동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지만, 지난 2년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 감독의 반성과 새 시즌의 각오, 그리고 감독을 향한 지역 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아울러 마케팅을 통해 구단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과 설 감독의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에 대한 변화 의지를 드러낸 것도 크게 작용했다.

경남FC 박진관 대표이사도 신뢰를 보냈다. 그는 “설기현 감독과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했다”면서 “현재 구단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보다 연임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022시즌 1부 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기현 감독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던 한 해였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문제가 또 나왔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며 힘들었던 시즌을 되돌아봤다. 재계약을 맺은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어쨌든 지난 두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면서 “많은 변화를 통해 내년 시즌 단단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목표는 승격이다. 그는 “2022시즌에는 절실함과 투쟁심을 갖고 팀을 이끌 계획이다. 선수들은 90분 내내 간절함을 갖고 뛰어야 한다”면서 “팬들이 다시 승격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경남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6일부터 경남 밀양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3일까지 진행한 뒤 27일부터는 함안 클럽하우스에서 2차 훈련을 이어가고, 내년 1월 말경에 제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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