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그랑프리 대상경주서 행복왕자 우승

입력 2021-12-29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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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경마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행복왕자와 김용근 기수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터치스타맨 3마신차로 꺾으며 우승
-경주마 기수 모두 첫 그랑프리 제패
-문학치프 9위, 청담도끼 12위 그쳐
서울의 행복왕자(4세, 수, 미국, R122, 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가 26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그랑프리(GⅠ, 2300m, 제8경주)에서 우승했다. 기록은 2분 28초 4. 행복왕자는 첫 대상경주 우승을 가장 권위가 높은 그랑프리에서 거두었다.


올해로 39회를 맞은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핸디캡 특별경마로 1982년 시작해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서울과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최장거리인 2300m 경쟁을 펼친다. 올해 그랑프리는 전초전격인 KRA컵클래식(GⅡ, 2000m)에서 코차 접전을 벌인 미스터어플릿과 행복왕자의 재대결,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문학치프의 명예회복 여부로 기대를 모았다.


경주가 시작되자 청담도끼가 선두로 나섰고 뒤를 심장의고동, 미스터어플릿 등이 뒤쫓았다. 행복왕자는 2코너를 앞두고 외곽에서 5위로 올라서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어 4코너를 돌아나가는 시점에서 행복왕자는 청담도끼로부터 선두를 빼앗았다. 그리고 결승선을 향한 마지막 직선주로부터 2위 그룹을 1마신 가량 앞서 나갔다. 결승선 앞 200m 지점에서는 차이가 3마신까지 벌어지면서 승리가 결정됐다.

2021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행복왕자와 김용근 기수


행복왕자와 호흡을 맞춘 김용근 기수는 이번 우승으로 역시 첫 그랑프리 우승의 역사를 썼다. 경주 후 김용근 기수는 “KRA컵클래식 경주의 단점을 보완해 힘을 아끼며 전개했기에 후반 추입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 도전이라 간절했다. 좋은 말이 값진 선물을 줬다”며 “추운 날 함께 해주신 경마팬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행복왕자를 훈련하는 박윤규 조교사는 “그랑프리를 우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 행복왕자가 5세가 되는데,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해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신년 목표를 밝혔다. 경매장에서 직접 행복왕자를 낙찰하는 등 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하는 이방훈 마주 역시 “이번에 행복왕자의 진면모를 보여줘서 기쁘다”며 “영국, 호주처럼 경마가 온 국민이 즐기는 레포츠가 되는 그날까지 저도 경마산업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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