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연예기획사 수장들이 ‘대놓고 키우는 라이징스타’

입력 2021-12-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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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담-홍승희-조이현-주종혁-배다빈(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인년 안방·스크린에선 우리 기획사 루키들이 주인공”
당찬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2022년, 겸손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나 자신을 내세울 줄 알아야 한다. 또 내가 가진 강점이나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도 PR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변화의 흐름에 편승해 준비했다. ‘대놓고 키우는 라이징스타’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컴퍼니, BH엔터테인먼트, SM C&C(가나다순) 등 톱스타들이 소속된 5개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2022년 ‘슈퍼 루키들’이다. 이들의 ‘원픽’과 대중들의 시선이 일치할지 연말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 부문에 벌써 호기심이 쏠린다.


● 이이담 (25·스튜디오 산타클로스)

표정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존재감
캐릭터에 녹아드는 능력이 탁월하죠


“신선한 마스크와 어떤 역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매력”(최명규 부대표)

4년 차 신인이지만, 뿜어내는 존재감은 강렬하다. 표정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인상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공작도시’에서 재벌가 며느리 수애를 맴도는 정체 모를 여성 김이설을 통해 이야기에 긴장감을 한껏 불어넣고 있다.

2017년 단편영화 ‘두 개의 빛:릴루미노’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안방극장 주연 대열에 올라섰다. 최명규 부대표가 꼽은 강점은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눈빛”과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감정을 끌어가는 뚝심”이다. 최 부대표는 이이담이 “캐릭터에 녹아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조만간 드라마로 “폭풍우 치는 감정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 홍승희 (2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새해 영화 ‘더 문’에서 설경구와 호흡
씨제스에서 가장 바쁠 예정인 배우죠


“빠른 이해력, 성실함, 노력까지 다 갖춘 실력파”(백창주 대표)

데뷔 3년 만에 안방극장 샛별로 등극했다. 2018년 KBS 2TV ‘땐뽀걸즈’로 데뷔해 조·단역으로 경력을 쌓다가 올해 tvN ‘나빌레라’와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무브 투 헤븐)를 주연했다. ‘나빌레라’의 박인환, ‘무브 투 헤븐’의 이제훈 등 베테랑 앞에서도 당차게 제 역할을 소화해냈다.

내년에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든다. 영화 ‘더 문’에서는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고, 드라마 ‘밑도 끝도 없이 너다’로는 정용화와 로맨스를 펼친다.

백창주 대표는 “내년 씨제스에서 가장 바쁜 배우”라며 “특정 장르나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도전하는 행보”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 조이현 (22·아티스트컴퍼니)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주연 기대
사극부터 공포까지 팔색조 매력이 강점


“우리의 새싹, 똑 부러지는 연기가 일품”(정우성 대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리즈의 막내 인턴의사 장윤복은 잊어도 좋다.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KBS 2TV ‘학교’ 시리즈인 ‘학교 2021’에서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넷플릭스로 무대를 옮겨 전 세계를 정조준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내년 꼭 봐야 할 ‘케이(K) 드라마’ 중 하나로 꼽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주연한다.

소속사 대표인 정우성은 조이현의 “팔색조 매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이후 JTBC 사극 ‘나의 나라’부터 공포영화 ‘변신’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경험했다. 정우성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얼굴이 있는 배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주종혁 (30·BH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출연
유창한 영어실력…준비된 글로벌 인재


“6개 기획사 통합 오디션에서 700:1 경쟁률 뚫고 발탁”(손석우 대표)

이병헌, 유지태, 한지민 등 한솥밥 먹는 톱스타 선배들의 기를 받고 쑥쑥 자라고 있는 신인이다. 2019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계열 매니지먼트사 통합 오디션인 ‘카카오M 액터스’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올해 티빙 ‘유미의 세포들’ ‘해피니스’에 이어 내년 내놓을 넷플릭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출연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훨훨 날고 있다. 손석우 대표는 “경력에 비해 안정적인 연기”와 “‘K 콘텐츠’ 시대에 발맞춘 유창한 영어 실력”을 주종혁의 특장으로 꼽으면서 “준비된 글로벌 인재”로 추천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에 뉴질랜드 유학길에 올라 오클랜드공과대학(AUT)을 다니다 연기의 꿈을 찾아 21살 무렵 한국으로 돌아왔다.


● 배다빈 (28·SM C&C)

물처럼 어떤 배역에도 녹아드는 배우
주말극 ‘현재는 아름다워’ 주연 꿰차


“물과 같이 청량하고 맑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박태현 매니지먼트 부문장)

똑 부러지고 당찬 매력이 돋보인다. 박태현 부문장은 배다빈을 “물”에 비유했다. 물이 그릇에 따라 모양을 바꾸듯 “누구를 만나도, 어떤 배역과 환경을 만나도 위화감 없이 스며드는” 성격의 소유자다. 박 부문장은 “연기 이전에 사람 사이에 동화될 줄 아는” 연기자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2016년 웹드라마 ‘바나나 액츄얼리2’로 데뷔해 올해 스크린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5월 개봉한 영화 ‘파이프라인’에서 기름을 훔치는 도유꾼 일당의 홍일점 ‘카운터’로 등장해 남다른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이제는 안방극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내년 3월 방영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의 주인공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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