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휩쓴 ‘OTT K콘텐츠’…더 강한 놈들이 몰려온다

입력 2021-12-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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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대성공으로 치솟은 ‘케이 콘텐츠’의 저력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세를 몰아 1월 공개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OTT 새해 기대작 베스트5

넷플리스 ‘지금 우리 학교는’
학원 좀비물…극한의 긴장감 선사

티빙 ‘내과 박원장’
초짜 의사 그린 이서진 ‘파격 변신’

웨이브 ‘트레이서’
악덕 체납자들 응징 ‘통쾌한 재미’

넷플릭스 ‘소년심판’
아이들의 범죄 다루는 판사 이야기

카카오TV ‘며느라기 시즌2’
웃음으로 시월드의 서러움 풀어내
‘승리호’, ‘오징어게임’, ‘지옥’…. 2021년 전 세계 TV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한국영화와 드라마 목록이다. ‘술꾼도시여자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 TV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2021년 감염병의 여전한 확산세에 묶인 이들의 시선에 이 같은 ‘집콕’ 콘텐츠는 강력한 힘을 뿜어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의 영향력은, 역설적으로 ‘케이(K) 콘텐츠’의 전 세계적 열풍을 이끌어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각 작품의 완성도와 이야기에 담아낸, 현실을 바라보는 깊은 사유의 힘이 아니었다면 ‘케이 콘텐츠’는 그만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2년 각 OTT의 새로운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야기와 콘셉트의 대략적 얼개를 공개한 각 OTT의 대표적 작품 다섯 편이 그에 해당한다.





●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새해 1월 중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번째 한국 작품이다. ‘오징어게임’, ‘지옥’ 등 세계적 인기를 끈 콘텐츠를 소개하며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과시하고 있는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힘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웹툰을 원작 삼은 ’학원 좀비물‘이다. 고등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좀비가 창궐하게 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이 겪어야 하는 극한적 상황의 긴장감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등학교가 배경인 만큼 10대의 이야기를 펼쳐낼 배우들의 면면도 신선하다. 윤찬영, 박지후, 조이현, 로몬, 유인수 등이 좀비에 맞선다.

앞서 ‘킹덤’ 시리즈로 국내외 화제를 모았던 플랫폼으로써 넷플릭스의 새로운 표현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소녀심판’-티빙 ‘내과 박원장’-웨이브 ’트레이서’-카카오TV ‘며느라기 시즌2’(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내과 박원장(티빙)

2021년 ‘술꾼도시여자들’을 비롯해 ‘유미의 세포들’, 예능 콘텐츠 ‘환승연애’ 등으로 ‘토종’ OTT의 역량을 발휘한 티빙의 기대작이다. 1월14일 선보인다.

점잖은 이미지를 넘어 tvN ‘꽃보다 할배’ 등을 통해 그 뒷면에서 간혹 튀어나오는 ‘어쩔 수 없는 허당’의 모습으로 시선을 모은 배우 이서진이 파격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대머리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초짜’ 개원의의 파란만장한 일상을 그린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되뇌며 인술을 펼치려던 의사의 꿈은 어느덧 환자 한 명 드나들지 않는 병원의 현실 앞에서 허덕인다. 꿈은커녕 생존의 위기를 고민해야 하는 서글픈 내과의 박 원장의 ‘웃픈’ 일상이 아내 역 박미란의 캐릭터에도 녹아들어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트레이서(웨이브)

‘대놓고 돈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월7일 MBC와 함께 선보인다.

무대는 나랏돈의 종착지인 국세청. 그곳에서도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릴 만큼 어마 무시한 세금 추징 능력을 과시하는 조세 5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흥행 저력을 과시해온 배우 임시완과 고아성, 박용우 등이 조세 5국 조사관으로 등장한다.

이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세금과 관련한 온갖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통해 유쾌·상쾌·통쾌한 재미를 노린다. 야망에 불타는 중앙지방국세청장 손현주가 이들과 얽히며 긴장감을 키운다.

‘검은돈’과 ‘구린 돈’을 뒷배 삼은 비리 혐의자들을 응징하려는 이들 세금 징수 공무원들의 처절하면서도 좌충우돌하는 ‘액션’이 어수선한 2022년의 한국사회를 풍자적으로 거울에 비춰내며 희망의 웃음을 안기리라.


● 소년심판(넷플릭스)

2021년 연말, 경북 포항의 한 무인모텔에서 벌어진 난동사건이 안겨준 충격. 다섯 투숙객이 그야말로 ‘난장’을 벌인 양상은 결국 중학생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찰 신고에 맞서 “우리는 촉법소년이다”며 오히려 당당해했다는 아이들. 만 10∼14세 청소년으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책임능력이 없어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는 ‘촉법소년’임을 주장했다 한다.

소년범죄에 가장 많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한 엘리트 판사를 중심으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아이들의 범죄와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사회적 책임을 묻는 이야기다. 2월 공개할 예정이다.

법전 속 이상과 잔혹한 현실 사이를 법관의 양심과 고뇌로 오가야 하는 판사 역 김혜수를 비롯해 이성민, 김무열이 이야기를 펼친다.


● 며느라기2…ing (카카오TV)

‘시월드’에 시달리는 세상 모든 며느리들의 울분과 억울함과 설움을 한바탕 웃음으로 풀어낸 시리즈. 1월8일 시즌2로 돌아온다.

신혼의 달콤함을 채 맛보기도 전에 ‘시월드’의 엄혹한 현실에 맞닥뜨렸던 ‘며느라기’ 박하선이 이번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임신으로 또 달리 새로운 상황에 처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2세와 손주 소식에 무한히 반갑기만 한 ‘시월드’ 멤버들 앞에서 뜻하지 않은 역경을 헤쳐가야 하는 처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에게 안온하고 행복한 엄마로서 일상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세상 모든 ‘며느라기’가 얄궂은 남편 권율, 시어머니 문희경, 시아버지 김종구 등과 함께 열어갈 새해는 그래도 행복한 가정의 그것이리라 열망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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