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차준환은 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4.80점, 예술점수(PCS) 90.20점을 합쳐 185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8.31점을 획득한 차준환은 총점 283.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됐다. 베이징대회 출전권은 1·2차 선발전의 총점을 더해 상위 2명에게 주어진다. 차준환은 1차 선발전에서 쇼트와 프리 합계 239.16점을 기록한 바 있다.

남자 싱글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선수는 정성일(1988캘거리·1992알베르빌·1994릴레함메르)과 이규현(1998나가노·2002솔트레이크시티)에 이어 차준환이 역대 3번째다.

2위는 이시형(고려대)의 몫이었다. 2차 선발전 합계 240.82점을 기록하며 1·2차 선발전 합계 총점 477.85점으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여자 싱글에선 유영과 김예림(이상 수리고)이 모두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유영은 쇼트(76.55점)와 프리(144.94점) 합계 221.49점으로 2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1·2차 선발전 합계 총점(430.08점)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 2위를 차지한 김예림도 1·2차 선발전 합게 총점 413.46점으로 2위에 올라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