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김재환-박건우’ 초대형 FA의 첫해 맹활약 공식 이어갈까?

입력 2022-01-10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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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두산 김재환, NC 박건우(왼쪽부터).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부담감을 떨쳐내고 첫해부터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광풍이 몰아친 2022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주인공들은 단연 외야수들이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33·6년 총액 150억 원), 두산 베어스 김재환(34·4년 총액 115억 원), NC 다이노스 박건우(32·6년 총액 100억 원)가 ‘잭팟’을 터트렸다. 개인 2번째 FA 계약에 성공한 LG 트윈스 김현수(34·4년 총액 115억 원)를 제외한 이들 외야수 3명은 모두 생애 첫 FA 계약을 한 선수들이다. 더욱이 100억 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이적을 택한 선수들도 있어 계약 첫해 활약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에 앞서 1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FA 계약을 한 선수들은 첫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소위 ‘돈값’을 하는 경우가 새 시즌에도 나올지 관심을 끈다.

FA 최고 계약액 타이기록을 세운 나성범은 최형우(39·KIA)와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비교대상들이다.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00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로 이적했고, 이대호 역시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빅딜을 맺었다.

최형우는 KIA에서 첫 시즌인 2017년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 98득점을 올리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 또한 2017년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 73득점으로 간판타자다운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최형우는 당시를 회상하며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적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성범이도 원래 야구를 잘하는 선수이니 적응만 빨리하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서 NC로 팀을 옮긴 박건우는 2019시즌을 앞두고 역시 두산에서 NC로 FA 이적을 택한 양의지(35)와 비교된다. 당시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는데, 첫해 타율 0.354, 20홈런, 68타점, 6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형 포수로서 맹위를 떨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받은 초대형 FA들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잘하면 본전이겠지만,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때는 거센 비난에 직면한다. 이번 겨울 잭팟을 터트린 FA 외야수 삼총사가 새 시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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