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의 IBK기업은행, 첫 승은 언제? 관건은 ‘세터 안정화’

입력 2022-01-12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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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7-25 22-25 25-22 23-25)으로 져 8연패를 안았다. 1·2세트를 잇달아 내주며 싱겁게 끝나는 듯했지만, 3세트를 따낸 뒤 4세트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승리가 없지만,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21승1패로 압도적 선두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IBK기업은행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이날 IBK기업은행이 선전한 데는 현대건설의 체력저하에 따른 범실 증가 덕도 적지 않았다. 여전히 리시브는 불안하고, 공격적으로도 정확도가 굉장히 떨어진다. 레베카 라셈을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의 경기력 또한 아직은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다른 팀에선 외국인 공격수가 맡는 역할을 김희진이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 안정화를 위해선 세터 포지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기존 조송화가 팀을 이탈한 가운데 현재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는 김하경인데, 경험이 적은 편이다. 2014~2015시즌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뒤 줄곧 백업 세터로 활약하며 V리그 54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김 감독도 현대건설전을 마친 뒤 “백업으로 있던 선수라 경험이 부족하다”며 “코트 안에서 순간적으로 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나 선수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 감독은 김하경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결국은 내가 (코트) 밖에서 좀더 봐줘야 하고, 자신감을 잃지 않게 도와줘야 한다”며 “경기 중 잘 모르겠으면 바깥에 있는 나를 쳐다보라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잘한 점과 못한 점을 함께 진단한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15일 흥국생명, 18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사실상 ‘꼴찌 결정전’인 페퍼저축은행전이 IBK기업은행에는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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