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 24일 이학주 트레이드 합의

입력 2022-01-24 16: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학주(왼쪽), 최하늘. 사진 |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가 유격수 이학주(32)를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했다.

롯데와 삼성은 24일 이학주가 포함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롯데는 이학주를 영입하는 대신 투수 최하늘(23)과 202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에 내줬다.

롯데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해 외국인선수 딕슨 마차도가 떠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를 마친 최하늘과 신인지명권을 통해 미래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마차도와 계약하지 않은 이후 유격수 자원을 늘릴 생각이었다. 좌타와 스피드가 있는 타자가 필요했고, 현재 시장에서 트레이드가 가능한 선수가 이학주였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사실 꾸준하게 트레이드를 모색했다. 그동안은 카드가 안 맞았던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신인지명권을 원했다. 장기적으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포지션이 있어 신인지명권이 필요했다”며 “이학주 트레이드는 일찌감치 현장과 얘기가 된 부분이다. 만족할 만한 카드가 나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학주. 스포츠동아DB


이학주와 삼성의 결별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학주는 삼성이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도중 경기력 저하가 아닌 다른 이유로 2군행이 결정되면서 ‘삼성이 이학주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 일찌감치 나왔다. 결국 이학주는 지난해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급기야 삼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이학주를 다른 구단으로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고교시절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로 꼽혔던 이학주는 2008년 KBO리그 아닌 미국행을 선택했다. 시카고 컵스, 탬파베이 레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을 두루 거쳤지만, 빅리그에 데뷔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결국 2016년 미국을 떠났고,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즉시전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지만 삼성 소속으로는 3시즌 동안 248경기에서 통산 타율 0.241, 15홈런, 84타점, 90득점, 23도루, 출루율 0.315, 장타율 0.354의 신통치 않은 성적만 남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