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신동’ 이채운, 극적으로 나선 올림픽 무대서 막내 패기 보여줄까?

입력 2022-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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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운. 사진제공 | 대한스키협회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낸 한국 선수단의 막내 이채운(16·봉담중)이 막내의 패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채운은 9일 오후 1시30분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이채운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 중 2번째로 어리다. 2006년 4월 26일생인 ‘피겨여왕’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보다 보름 빠른 2006년 4월 11일 태어났다. 이번 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고교 진학이 예정된 한국 선수단의 막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량은 이미 국내에선 최고 수준이다. 지금보다 더 어린 나이에 형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노보드 신동’으로 불렸다. 2020년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아시안컵 하프파이프에서 14세의 나이로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이어 지난해 3월 러시아에서 열린 FIS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선 38명 중 8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출전 과정은 극적이다. 기존에 출전권을 따냈던 독일 선수가 참가를 포기하면서 이채운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스위스 락스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소화하던 그는 4,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7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이채운의 순위권 진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2018년 평창에 이어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숀 화이트(36·미국)를 비롯해 히라노 아유무(24·일본), 스코티 제임스(28·호주)가 유력한 메달 후보다.


9일 오전 10시30분 시작되는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는 이나윤(19·수리고)이 나선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재미교포 스노보더’ 클로이 김(22·미국)은 잠정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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