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승격전쟁, 문 넓어졌지만 더 뜨거워졌다…“내년엔 1부에서!”

입력 2022-02-15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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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경남FC 설기현 감독, 광주FC 이정효 감독, 대전 이민성 감독, 충남 아산FC 박동혁 감독, FC안양 이우형 감독, 안산 조민국 감독, 전남 전경준 감독, 서울이랜드 정정용 감독, 부천FC 이영민 감독, 김포FC 고정운 감독, 부산 페레즈 감독, 전남 박인혁, 부천FC 조수철, 부산 박종우, 서울이랜드 김인성, 김포FC 이상욱, 안산 김륜도, FC안양 김경중, 충남 아산FC 유준수, 광주FC 안영규, 경남FC 김영찬, 대전 조유민(왼쪽 윗줄에서 시계 방향으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산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리그1(1부) 승격으로 가는 문이 조금 넓어졌지만, 경쟁은 몇 배 더 치열해졌다. 모든 팀이 “승격이 목표”라고 외쳤다.

2022시즌부터 K리그 승강제는 ‘1+2’ 팀 체제(다이렉트 승강 1팀·플레이오프 통한 승강 2팀)로 확대된다. K리그2(2부)에서 최대 3팀이 내년 1부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문이 아주 살짝 더 열렸지만, 사실상 모든 팀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11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K리그1 승격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새로 가입한 막내 구단 김포FC를 제외한 10개 팀 모두 승격을 올 시즌 목표로 선언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고배를 마신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49)은 “아쉽게 승격이 좌절됐지만, 빨리 털어내고 올해 우승할 생각”이라며 “실점을 줄이고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대적 보강을 한 만큼 자타공인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날 참가한 감독들 중 5명이 대전하나의 우승을 점쳤다.

FC안양와 서울 이랜드가 대전의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됐다. 안양 이우형 감독(56)은 “실패의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작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승격의 꿈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53)은 “팬들에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를 만들어드리겠다”며 “내년에는 다른 날짜(K리그1)에 미디어데이를 미리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5위까지 K리그2 PO에 올라 승격에 도전할 수 있어 모든 팀에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47)은 “올 시즌 광주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고, 전남 드래곤즈 전경준 감독(49)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승격이 목표”라고 외쳤다. 부산 아이파크 히카르두 페레즈 감독(46) “지난해보다 더 잘하는 게 1차 목표다”면서도 조심스럽게 PO 진출 욕심을 밝혔다. 경남FC 설기현 감독(43) 역시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잘했다”며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포는 ‘고춧가루 부대’를 자처했다. 고정운 감독(56)은 “K리그2에 처음 왔는데 선수들에겐 간절함과 열정이 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으로 거듭나겠다”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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