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 논란 그 후…힘 못쓴 중국 쇼트트랙 [베이징동계올림픽]

입력 2022-02-17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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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초반 이슈는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이었다. 마땅히 실격처리 됐어야할 혼성계주의 ‘노터치’ 금메달에 이어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 이준서 등 한국 선수들이 어이없는 판정으로 잇따라 실격 처리됐다. 수혜를 입은 쪽은 개최국 중국이었다. 논란 속에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독주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홈그라운드 이점과 유리한 판정으로 싹쓸이할 기세였다.

편파 판정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공식 발표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을 압박했다. 외신들도 편파 판정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공교롭게도 그 후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더 이상의 편파 판정은 나오지 않았고, 중국의 금메달도 거기까지였다. 중국은 기대했던 남자 1500m와 여자 1000m에서 단 한명의 선수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남자 단거리 에이스 우다징은 500m에서 파이널B로 밀렸고, 남자 계주 결승에서도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는 등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자 1500m에서도 중국은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자 계주 3000m에서만 네덜란드, 한국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땄던 중국은 안방서 열리는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한국 출신 지도자를 영입하는 등 쇼트트랙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황대헌(남자 1500m)과 최민정(여자 1500m)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낸 한국에 밀렸고, 네덜란드(금2, 은1, 동1)와 같았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보다 아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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