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심판’ 작가 “피해자 몰입도 가해자 변론도 경계하며 집필”

입력 2022-02-22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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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작가 “피해자 몰입도 가해자 변론도 경계하며 집필”

‘소년심판’ 김민석 작가가 소년범을 소재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2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넷플릭스 ‘소년심판’ 제작발표회에서 “소년형사합의부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 가상의 부서”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가정법원과 각 지방법원에 소년부서가 있고 단독 재판으로 판사 한 분이 재판장이 되어서 아이들의 처분을 결정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이 과정을 그대로 가져가기에는 인물들의 관계가 모여지지가 않더라”면서 “자문을 맡아준 판사님들의 조언을 받아서 고민해 소년형사합의부를 만들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설정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적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실제로 현장에 근무하는 분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 이야기를 쓸 때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했다. 내가 피해자 입장에 몰입하진 않았나, 가해자의 편에서 변론하진 않았나 경계하면서 글을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년범의 경우 일반적인 형사나 민사처럼 재판이 끝나면 다 끝나는 형식이 아니라 처분 이후에도 범죄를 또 저지르는지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지켜보는데 그 과정이 매력적이었다. 드라마에 꼭 살려서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담당하는 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25일 공개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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