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수주 3조 첫 돌파 코오롱글로벌…친환경기술로 성장세 잇는다

입력 2022-02-23 14: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거침없는 상승세에 친환경 기술을 보태 더 큰 성장을 노린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신규수주액 3조 원대를 돌파한 코오롱글로벌이 새해에는 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친환경 기술 보급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규수주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 주택 및 건축사업의 외형이 늘어나고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호조를 이룬 덕분이라는 내부 평가다.

주택건축부문은 ‘하늘채’ 브랜드를 내세워 지방사업장에서 청약경쟁률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잇따라 분양에 흥행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흐름을 탔다. 지난해 분양 목표치(9255세대)를 넘어선 1만 세대 분양을 마무리했다. 주력인 지역주택조합뿐만 아니라 도시정비, 민간도급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월 2680억 원 규모의 대전 선화동 3차 개발 사업을 수주해 새해 첫 정비사업 성과를 도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조달청과 1315억 원 규모의 경남 거제 국지도 58호선 건설공사 계약을 맺는 등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는 10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탄탄한 주택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업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풍력발전사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풍력시장 국내 1위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 리파워링(노후설비 교체), 해상풍력 등 3축으로 나눠 모두 조 단위 규모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수처리·유기폐기물처리 등 친환경 처리기술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세계 최초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개발해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적용함으로써 소요전력과 온실가스 배출량 80% 이상의 절감효과를 실현했다. 또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신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친환경 기술로 음식물 폐수로부터 미생물을 활용한 전기분해 방식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9월 원천기술사인 바이오엑스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공모한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야생생물 유래 친환경 신소재 및 공정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과제를 통해 바이오수소 생산 원천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함과 동시에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써의 가치가 기대되는 수소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술이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과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 풍력발전사업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정부가 풍력이나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구매시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에는 외형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