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득 없이 끝난 ML 노사협상

입력 2022-03-07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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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 구단측과 선수노조가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뉴욕에서 구단측과 선수노조가 협상을 재개해 95분간 대화를 이어갔지만, 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양측이 또 한번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이날 협상에선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 규모에서 노사 양측이 큰 의견차를 보였다. 부유세의 경우 구단측은 올해 2억2000만 달러(약 2700억 원)에서 2026년까지 2억3000만 달러(약 2820억 원)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선수노조는 올해 2억3800만 달러(약 2920억 원)에서 2026년까지 2억6300만 달러(약 3220억 원)로 올리기를 바랐다. 보너스 규모에선 선수노조가 기존보다 500만 달러 적은 8000만 달러(약 980억 원)를 요구한 반면 구단측은 3000만 달러(약 368억 원)를 제시했다.

협상 후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선수노조는 지난 협상 때보다 더 나쁜 제안을 했다. 협상 진전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우리에게 선택권을 돌렸다. 어떤 문제에선 오히려 거꾸로 가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교착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MLB 노사 양측은 단체협약(CBA) 개정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해 12월 2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태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9일 동안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선수노조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당초 4월 1일로 예정돼 있던 2022시즌 개막도 연기된 상황이다. 팀당 6경기씩 취소되면서 이 기간 중 선수들의 급여도 지급되지 않는다. 선수노조는 포스트시즌(PS) 진출팀을 기존 10개에서 14개로 늘리자는 구단측의 요구를 들어줬지만, 그 밖의 사안에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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