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 후에 발목 잡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입력 2022-03-13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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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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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강풍, 저온까지 이어지면서 프로골프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247억2000만 원)의 파행이 계속됐다. 결국 대회 주최 측은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늘어난 5일 동안 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이 일정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4라운드를 마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는 비가 그친 뒤 강풍과 추위 속에서 진행됐다.

1라운드 잔여 일정과 2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이 틀어지면서 전체 142명 출전 선수 중 27명이 채 2라운드를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끝났다. 바람이 너무 불어 모자가 날아가자 일부 선수들은 모자를 쓰지 않은 채 플레이했다.

셋째 날까지 2라운드 3번 홀을 마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1라운드까지만 치른 톰 호기(미국)가 나란히 합계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2라운드를 마친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합계 3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만 돈 이경훈(31)은 2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고, 2라운드 2번 홀까지 치른 임성재(24)는 이븐파 공동 55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 17개 홀까지 마친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김시우(27)는 7오버파 공동 119위로 처져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사흘째 일정을 마친 뒤 대회 주최 측은 악천후로 경기가 밀리면서 예정보다 하루 늦은 현지 기준 14일 월요일까지 대회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남은 일정에도 날씨가 변수가 되거나 연장전이 성사되는 경우에는 월요일에도 경기를 끝내지 못할 수 있다.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에 마무리된 것은 2005년이 마지막이며 화요일에 끝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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