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VS김영철, 끝을 향해 가는 父子 갈등 (‘태종 이방원’)

입력 2022-03-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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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몬스터유니온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가 후반부에 접어들며, 조선의 왕좌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심화 되고 있다.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에서는 조선의 가장 높은 자리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이방원(주상욱 분)의 거침없는 행보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한 ‘태종 이방원’ 20회에서는 이방원이 세자로 책봉됐으며, 그의 아내 민씨(박진희 분) 또한 세자빈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방원과 이성계(김영철 분)의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민씨와도 의견이 엇갈리며 분열 조짐을 보이는 등 잠시도 놓칠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해서 그려졌다.

이에 ‘태종 이방원’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될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 주상욱VS김영철, 끝을 향해 가는 부자(父子) 갈등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은 조선 건국 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방원은 가문을 위기에서 구하고 헌신했지만, 정몽주(최종환 분)를 제거함으로써 이성계와 갈등이 본격화됐다. 그는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이었지만 버림받은 왕자의 신세로 전락했으며, 강씨(예지원 분)의 아들 이방석(김진성 분)이 세자 자리에 오르는 등 온갖 설움을 겪어야 했다. 이방원은 조선이 탄탄한 나라가 되려면 자신이 왕위에 올라야겠다고 판단, 세력을 모으고 힘을 길러 아버지를 왕위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이후 이방원은 왕이 된 이방과(김명수 분)의 양자가 되며 자신의 계획을 실행해나갔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성계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지친 아버지를 보고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이방과가 이성계를 풀어 줄 것을 결정, 그의 선택이 극에 달한 부자 갈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 주상욱-박진희, 조선 최고의 부부 사이에 생긴 균열

이방원과 민씨 사이는 위기를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졌다. 가문이 역적으로 몰릴 때도, 이성계의 눈 밖에 나 버림받았을 때도, 정적들이 목숨을 노릴 때도 민씨는 이방원의 등불 역할을 자처하며 남편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조했다.

마침내 조선의 실권을 잡은 이방원이 사병 혁파를 주장했지만, 외척 세력인 민씨 일가의 생각은 달랐다. 결국 부부의 의견이 엇갈렸고, “혼자 갖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이 조선의 절반은 제 겁니다”라는 민씨의 강력한 경고가 이어지며, 새로운 분란의 조짐을 보였다.

● 국가 운영 정비를 위한 이방원의 거침없는 행보

역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듯이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는 과정이나 왕위에 오른 뒤에도 계속해서 ‘피의 숙청’을 단행해왔다. 드라마 속에서도 이방원은 조선 건국의 대업을 이루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정몽주를 제거했으며,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방원이 본격적으로 조선 정계의 중심에 선 가운데, 국가 운영 정비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그 과정에서 또 어떤 사건들이 발생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500년 조선 국가 운영의 밑그림을 완성한 군왕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이방원의 이야기가 후반부에 더욱 흥미롭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처럼 ‘태종 이방원’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등 배우들의 연기 열전, 그리고 역사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현장감 등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들고 있다.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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