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재환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시범경기(2-2 무)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 값지다.
김재환은 앞선 시범경기 7게임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에 홈런 없이 3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에 앞서 4년 총액 115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두산에 잔류하면서 책임감이 한층 더 커진 상황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6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좌완투수 김대유의 시속 136㎞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좌타자에게 까다로운 유형인 김대유의 몸쪽 공을 완벽하게 잡아당겨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김재환은 경기 후 “가볍게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격했는데 홈런이 나왔다. 오랜만에 중심에 잘 맞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며 “정규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지금은 다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타격감은 개막 후에 알 수 있겠지만, 일단 계획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