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경사 맞은 메디힐 골프단…과감한 투자가 성공의 비결

입력 2022-03-28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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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 골프단 소속 이다연(왼쪽)과 안지현이 27일 두산건설 SBI저축은행컵 골프구단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크라우닝

메디힐 골프단이 겹경사를 맞았다. 메디힐 소속 안나린(27)은 28일(한국시간) 끝난 JTBC 클래식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메디힐 골프단은 하루 앞선 2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후원하는 50여 개 후원사 중에서 ‘넘버 1’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두산건설·SBI 저축은행컵 골프구단 챔피언십(총상금 6000만 원)에서 이다연(25)과 안지현(23), 최혜용(32), 김재희(21) 등 ‘국내파 4명’이 총출동해 힘을 합쳐 정상에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구단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 대회는 KLPGA 무대를 주름잡는 14개 주요 골프단이 출전해 2인 1조 팀 경기 방식으로 나흘 동안 전남 여수시 디오션CC에서 펼쳐졌다. 이다연과 안지현이 결승에 나선 메디힐 골프단은 큐캐피털 파트너스 골프단을 4&3(3홀 남기고 4홀 차)으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3000만 원을 받았다.

‘K-뷰티의 선두주자’ 엘앤피코스메틱(회장 권오섭)이 글로벌 뷰티 브랜드 메디힐을 내세워 2017년 3월 창단한 메디힐 골프단은 불과 5년 만에 한국 여자골프 최고 명문구단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8)에 이어 올해 안나린을 합류시키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창단 멤버인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32)이 구단과 깊은 신뢰 속에 계속 인연을 맺는 등 구단과 선수가 하나가 됐다는 점은 메디힐 골프단이 5년 만에 한국 여자골프 리딩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한 여자골프 관계자는 “메디힐 골프단은 선수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세심한 배려로 정평이 나 있다”며 “선수들이 몸담고 싶어 하는 구단이 된 지 이미 오래”라고 밝혔다. 메디힐 골프단은 국내파 4명, 해외파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2018년부터 L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메디힐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은 올 4월에는 KLPGA 투어 ‘2022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도 새롭게 창설한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신설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총상금 10억 원을 책정해 단기간에 투어를 대표하는 특급대회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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