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개막. 공연장은 광림아트센터 BBCH홀.
올해 공연은 어느덧 4연 째다.
2011년 국내 초연을 했고 이후 2013년, 2015년에 재연, 삼연을 했다(재탕, 삼탕이 아니다).
그만큼 국내 뮤지컬 관객들이 사랑해준 작품이란 얘기다.
초간단 줄거리.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아빠 댄, 다이애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까지 호전되지 않는 여러 상황들로 인해 가족들은 저마다 한계에 다다르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위태로웠던 가족들은 서로의 상처를 진심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작게 피어나기 시작한 희망을 붙잡으려 한다.
캐스팅을 보니 변화가 좀 생겼다.
지금껏 그래왔듯 다이애나와 댄은 두 명의 배우가 맡는다.
다이애나는 박칼린과 최정원.
그렇다 최정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댄은 남경주와 이건명. 이건명이 합류.
다이애나는 삼연까지 박칼린을 빼고 매 시즌마다 변화가 있었다.
초연 때는 김지현이었고, 재연에서는 태국희가 합류했다.
태국희는 원래 초연 때 다이애나의 언더스터디 배우였다.
삼연에서는 박칼린과 정영주.
이번 4연에서도 역시 ‘룰’대로 새로운 다이애나가 들어온 것.
최정원의 다이애나는 ‘그림’이 그려진다.
아하, 이런 다이애나가 아닐까… 하는.
댄은 삼연 때까지 남경주와 이정열이 붙박이였는데 이번에 이정열이 빠졌다.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이정열이 빠진 게 아쉽.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배우가 이건명이라면 기대가 된다.
이건명의 ‘부드러운 생크림같은 카리스마’가 어떤 댄을 만들어낼지.
이밖에
게이브 : 양희준, 노윤, 이석준
나탈리 : 이아진, 이서영, 이정화
나탈리 남자친구 헨리 : 김현진, 최재웅
나탈리 주치의 : 윤석원, 박인배
이렇게 총 14명의 배우가 이번 넥스트 투 노멀의 사연을 이끌어 갈 예정.
눈길을 끄는 것은 나탈리 역의 이아진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이아진은 이정열의 따님.
이번에 캐스팅에서 빠진 아빠의 아쉬움을 딸이 털어줄 것 같다.
최근에는 아빠 이정열 배우와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아빠, 딸 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캐스팅 배우들의 이름을 보다보니 흥미로운 점이 또 있다.
이석준, 이정화, 최재웅 세 명의 배우.
동명이인의 선배 배우들이 계시다.
그것도 매우 유명하고 연기 잘 하는 선배님들.
“내가 배우할 이름인가”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