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 마스터스 사전 행사인 챔피언스 디너와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캐디와 매니저 등 ‘팀 우즈’, 그리고 아들 찰리와 함께 전용기를 타고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도착했다.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에 등장해 연습라운드까지 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골프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가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 ESPN 등은 우즈가 아들 찰리, 절친인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연습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2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절단 위기까지 몰렸던 우즈는 그동안 재활에 매달려 왔다.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하기도 했지만, 그 대회는 정규 투어가 아닌 이틀 간 카트를 타고 라운드를 하는 이벤트 대회였다. 고도차이가 45m에 이르는 산악형 코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하루에 약 10㎞를 걸어야하는 마스터스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 PNC 챔피언십 이후 3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우즈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봐야한다.
그러나 2019년 등 마스터스 통산 5회 우승으로 평생 명인열전 출전권을 갖고 있는 우즈는 사전에 불참을 통보한 몇몇 우승자들과 달리 아직까지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개막 이틀 전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와 하루 전 개최되는 파3 콘테스트에는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다 전격적으로 연습라운드까지 소화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자신이 ‘최애’하는 마스터스를 통해 투어에 깜짝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마스터스 출전 선수 명단은 1차적으로 2일 확정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