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민영, 비비지 엄지, 우주소녀 엑시, 이달의소녀 이브, 케플러 유진, 씨스타 출신 효린(왼쪽부터)이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엠넷 경연프로그램 ‘퀸덤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오늘 첫 방송 엠넷 ‘퀸덤2’ 걸그룹 6팀 출사표
태연, 그랜드 마스터 자격 진행
맏언니 효린 “부담 없다면 거짓”
비비지·케플러 “이름 알리겠다”
브레이브걸스 “매력 보여줄 것”
“뼈를 깎고 영혼까지 갈아 넣겠다”는 각오가 ‘어마무시’하다.태연, 그랜드 마스터 자격 진행
맏언니 효린 “부담 없다면 거짓”
비비지·케플러 “이름 알리겠다”
브레이브걸스 “매력 보여줄 것”
여섯 걸그룹이 저마다 자존심을 내건 경쟁에 나서며 던진 출사표이다. 짧게는 데뷔 1년 차 신예부터 길게는 10년 차 중견까지, ‘계급장’을 떼고 한 무대의 똑같은 조건 안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흥행 가수에게는 더더욱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국내외 팬덤과 인지도 면에서 케이팝 걸그룹 정상이라 할 만한 씨스타의 효린, 브레이브걸스, 우주소녀, 비비지, 이달의소녀가 31일부터 엠넷 경연프로그램 ‘퀸덤2’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색깔을 보여주겠다며 큰소리쳤다. 올해 갓 데뷔한 케플러도 선배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무대로만 보여주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퀸덤’은 이들 케이팝 아이돌 6개팀(명)이 한날한시에 싱글을 발표하고 컴백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시즌1의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 받았다. 진행은 걸그룹 대선배인 소녀시대의 태연이 맡았다. 그는 ‘그랜드 마스터’라는 자격으로 프로그램과 후배들을 이끌어나간다.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박찬욱 CP(책임프로듀서)는 “걸그룹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고 리스펙트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고민했는데, 태연이었다. 출연시키기 위해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태연은 “내가 서바이벌 무대를 해야 하는 것처럼 큰 부담이었다”면서 “하지만 생각할수록 후배들의 레전드 무대를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은 기회 같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경연 도전자 중 최연장자인 씨스타 출신 효린도 마찬가지다. 2017년 씨스타가 데뷔 7년 만에 해체해 다른 팀과 달리 오롯이 홀로 무대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솔로 활동을 통해 음악적으로 노력해온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활동해온 만큼 오랜 경력의 연륜을 무대에서 폭발시키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여자친구의 세 멤버가 새롭게 뭉친 비비지는 자신들의 이름을 알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멤버 엄지는 “비비지라는 이름을 많은 분께 각인시키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과 같은 바람을 드러낸 케플러는 “신인이라 아직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케플러도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해드리겠겠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작년에 차트 역주행한 ‘롤린’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데뷔 이후 ‘롤린’ 외에 보여드린 모습이 많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털고 “이번 기회에 우리만의 매력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우주소녀와 이달의 소녀 역시 저마다 강점을 강조하고 약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우주소녀는 “그룹 멤버수가 많다 보니 무대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미국 빌보트 차트까지 점령한 이달의소녀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다. 멤버 12명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국내 팬에게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