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하러 오세요…우린 개막전 승리 준비할게요” KBO 10구단 감독의 셀프 홍보

입력 2022-03-31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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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동안 야구장에서 식사도 제대로 못 하셨잖아요.”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은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꽉 찬 야구장을 기대할 수 있다.
허구연 KBO 신임 총재는 “올해부터는 관중 입장도 허용된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치맥도 하고, 선수들과 즐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성적은 물론이고 야구 외적인 요소를 피력한 감독도 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팬들이 지난 2년간 야구장에서 식사도 제대로 못 하셨다. 수원 하면 통닭이 명물이지 않나. 맥주와 곁들이시면 더욱 좋다. 올해는 나도 한번 관중석에 올라가서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언제든 프리미엄 커피를 드실 수 있다”며 웃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우리 구장에선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며 야구도 보실 수 있다”고 받아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돔구장을 사용하는 우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춥거나 바람이 불어도 순연될 경기가 없다. 늘 원하는 날짜에 보실 수 있다”고 홍보했다.

승리를 강조한 감독도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는 개막전 승리를 보여드리겠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 외에는 우리 마케팅팀에서 팬 분들을 위해 잘 준비하실 거다(웃음). 나는 승리를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홈 개막전에 오실 팬들을 위해 승리를 준비 하겠다”며 “열정적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는 열정적인 팬 문화가 더 많은 팬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구장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팬인 LG의 열정과 기운이 있다”고 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롯데 하면 역사적으로 가장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팀이다. 28인 로스터를 짜느라 고민하실 텐데, 우리에겐 29번째 선수인 팬이 있다”고 자랑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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