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복병 무릎 통증…관절염 방치하다 골병 든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4-06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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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따뜻한 날씨에 봄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많다. 이때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깨우기 위해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뒤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무릎은 평소 사용량이 많은 부위로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증가하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30분 이상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무릎 관절염 등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관절염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점차 마모돼 주변의 관절과 인대에도 손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당연한 질환으로 여겨 아파도 참고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돼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어 초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무릎이 붓고 움직일 때만 통증이 발생하지만 이를 방치해 손상이 더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을 때도 통증이 심해지고 몸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개인마다 증상 및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중 국소적인 손상이 진행된 단계라면 ‘자가연골세포 연골재생술’을 통해 통증의 근본 원인을 개선해볼 수 있다.

하지만 말기까지 진행된 관절염의 경우 무릎 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한다. 이는 인공관절 임플란트를 통해 관절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말한다.

다만,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찾아 맞춤형으로 정밀한 수술이 진행되어야 하며, 수술 이후에도 기능 회복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이는 근력 강화 및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병행하는 등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수명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SNU서울병원 한도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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