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나이 선녀님’, 트렌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입력 2022-04-13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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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한창나이 선녀님’(감독 원호연·제작 큰물고기미디어)이 제 70회 트렌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29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열리는 제 70회 트렌토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5월3일과 4일 이탈리아 영화 관계자 및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해당 영화제에 초청받은 유일한 한국 영화다.

트렌토 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북부의 유명 산악 지역인 트렌토에서 매년 열리는 유서 깊은 영화제다. 캐나다 밴프 산악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2대 산악영화제로도 꼽힌다. 영화가 공식 상영되는 ‘하이 랜드’(HIGH LANDS) 부문은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전통적이고 다채로운 풍광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중요 섹션이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강원도 삼척 산속에서 혼자 농사짓고 소를 키우면서 사는 임선녀 할머니의 소중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평생 산 하나밖에 넘어본 적 없는 할머니가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집 짓기를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았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어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21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한창나이 선녀님’을 연출한 원호연 감독은 2012년 영화 ‘강선장’으로 데뷔했다. 두 다리를 잃고 거친 바다에서 배를 모는 선장의 이야기인 ‘강선장’은 2013년 제48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제34회 더반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2016년 두 번째 연출작 ‘선두’는 제21회 부산 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원호연 감독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 인물의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선과 강원도의 수려한 풍광이 감동을 자아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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