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러 선수 출전 금지에 “미친 짓” 맹비난

입력 2022-04-21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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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테니스 세계랭킨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지원을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 출전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친’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조국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르비아 오픈에 출전 중인 조코비치는 전쟁에는 반대하지만 선수들의 출전을 막은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늘 전쟁을 규탄한다. 어린시절 전쟁을 경험한 나는 결코 전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깊은 정서적 외상을 남기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겪은 유고 내전을 언급한 그는 “하지만 나는 윔블던의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 그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ELTC)을 비판했다.

그는 “선수, 테니스 선수, 운동선수들은 전쟁과 무관하다. 정치가 스포츠를 방해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윔블던 대회를 개최하는 AELT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가능한 한 강력한 수단을 통해 러시아의 세계적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 측은 “불공정”, “매우 실망”
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남자 세계 2위이자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여자 4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등 톱 랭커들이 나올 수 없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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