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모습” KIA 류지혁, 끈질김으로 만들어낸 돌파구

입력 2022-04-21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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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류지혁. 스포츠동아DB

“참 고맙죠.”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내야수 류지혁(28)의 최근 활약이 유독 반갑다. 시즌 초반 선발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도 끈질긴 모습 하나로 스스로 돌파구를 열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 3루수로는 신인 김도영, 유격수로는 박찬호를 자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까지 KIA 내야를 전천후로 든든히 지켰던 류지혁은 순식간에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타 또는 대수비로 투입되더라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클러치 상황에선 종종 결정적 타점까지 생산하며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김 감독은 “사실 (류)지혁이 같은 선수에게 참 고맙다. 시즌 초반 (박)찬호와 (김)도영이를 쓰느라 기회가 많이 못 가지 않았나. 그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20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346, 1홈런, 6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KIA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19, 20일 경기에선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뽑기도 했다.

스포츠동아DB


2020년 두산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류지혁은 유독 풀타임 활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적 첫 해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입어 장기 재활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92경기에 출전했으나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다.


독하게 마음먹은 2022시즌. 두산 시절부터 주전경쟁을 이미 충분히 경험했기에 그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낯설지 않다. 끈질기게 돌파구를 만들어낸 류지혁이 올 시즌 내내 KIA 내야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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