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건강한 흥행 아니었다, 당시 미국병 말기 증상”

입력 2022-04-29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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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피네이션(P NATION)

가수 싸이(PSY)가 K팝계 빌보드 선배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9일 싸이의 정규 9집 [싸다9] 발매 기념 청음회가 진행됐다.

싸이는 이날 “빌보드 선후배라는 수식어는 민망하다. ‘강남스타일’ 때도 많이 이야기했었는데 사람이 뜨는 경우가 훨씬 오래간다고. 곡이 떠버리면 다음 흥행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남 스타일’ 이후 피폐해졌다. 건강한 흥행이 아니지 않나. 일부 외국인 중에는 내 이름이 ‘강남 스타일’인줄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의 경우는 다르다. 사람이 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만 가면, 국위선양을 위해 음악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을 선사해주지 않을 까 싶다”라고 빌보드 선배로서 청사진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7집 때는 초심, 8집 때는 본심, 이번 9집 때는 열심이다. 열정적으로 만든 앨범이다”라며 “예전에는 수출용, 내수용이라고 앨범을 소개했었는데 이런 단어를 썼던 것 자체가 미국병 말기였던 거 같다. 다시 나는 내 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만, 피처링에 슈가가 참여했기에 미세하게 유튜브 조회수는 괜찮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활동 목표를 말했다.

싸이가 5년 만에 발매하는 [싸다9]는 싸이만의 유쾌한 감성을 살린 앨범 타이틀로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이다.

타이틀곡은 'That That (prod. & ft. SUGA of BTS)'이다. 싸이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 편곡을 함께 했다. 슈가는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타이틀 곡 외에도 앨범에는 싸이와 지코가 작사, 작곡하고 수지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Celeb'을 비롯해 '감동이야 (Feat. 성시경)', '밤이 깊었네 (Feat. 헤이즈)', 'GANJI (Feat. 제시)', '이제는 (Feat. 화사)', 'Happier (Feat. 크러쉬)', 'forEVER (Feat. 타블로)' 등으로 수준급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또 '9INTRO', 기리보이와 함께 작업한 '나의 월요일', '흠뻑쇼' 열정을 고스란히 분출한 'Everyday', 마지막 트랙 '내일의 나에게'까지 총 12곡이 수록됐다.

‘강남스타일’ 10주년에 발매하는 싸이의 새 앨범 [싸다9]는 이날 오후 6시 들을 수 있다. 싸이는 오후 9시부터는 네이버 NOW. '#OUTNOW'를 통해 단독 컴백쇼를 진행하고 타이틀곡 포함 신곡 무대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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